건축학과에서는 3D 캐드 모델링과 렌더링을 해서 노트북 사양이 중요하죠. 노트북을 사려면 사양뿐 아니라 휴대성, 예산 등 따질 것도 많고 한번 사면 몇 년은 써야 해서 고민이 많이 될 텐데요. 나에게 딱 맞는 나만의 노트북을 장만하기 위해 작성해본 가이드입니다. 3D 캐드 프로그램과 렌더링을 하는 디자인 전공이나 디자이너 분들도 노트북 고를 때 참고하셔도 좋을 거 같아요~
건축학과에서 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으로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어요. 물론 학교 교육과정이나 개인 선호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아래 프로그램들 권장사양과 제가 디자인 작업을 하면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노트북 선정 가이드 들어가보겠습니다~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 이미 좋은 도구를 가졌기 때문이다!"
노트북 구매시 고려사항
1. CPU
CPU에서 주로 보는 게 코어, 스레드, 클록, 캐시 메모리에요. CPU는 중앙처리장치인데 주방에서 요리하는 상황을 비유로 들어 설명해 볼게요. 코어는 요리사입니다. 요리사가 많을수록 요리를 많이 만들 수 있겠죠. 스레드는 양손잡이 요리사라고 보시면 돼요. 한 손으로 칼질하면서 다른 손으로 채소를 볶을 수 있어요. 요리사는 한 명인데 마치 두 명이 일하는 것처럼 보이죠.
클록은 요리사가 요리를 만들어내는 작업 속도에요. 속도를 무작정 높이기 어려운 게 너무 닦달하면 요리사가 과로로 쓰러질 거에요. 마지막으로 캐시 메모리는 주방에 있는 냉장고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요리할 때 자주 쓰는 재료는 냉장고에 보관하면 훨씬 편하고 시간도 절약되겠죠. 냉장고에 없는 재료는 마트에서 사와야 해서 효율이 떨어져요. 냉장고 용량이 클수록 많은 재료를 넣어놓고 갖다 쓸 수 있으니 좋을 거에요.
코어와 스레드 개수가 많으면 렌더링이나 여러가지 작업을 동시에 할 때 좋아요. 그런데 렌더링을 노트북에서 돌리면 1) 속이 터지거나 2) 노트북이 터질 수 있어요. 렌더링은 데스크탑에서! ^^
그래서 CPU 사양은 얼마나?
이렇게 CPU 사양을 결정하는 요소가 여러 개다 보니 기준을 딱 잘라서 말하기는 쉽지 않은 거 같아요. 참고로 저는 i7-8750H 인텔 8세대 모델을 사용하고 있는데 작업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어요. 지금은 인텔 9세대 모델이 나왔죠. 검색해보니 i7-9750H 모델이 많이 보이네요. 그래서 i7-8750H, i7-9750H 모델 사양을 참고하셔서 이 정도 사양이면 충분하겠다 여기면 될 거에요!
CPU 사양 | i7-8750H | i7-9750H |
코어 | 6 | 6 |
스레드 | 12 | 12 |
클럭 | 2.2GHz (최대 4.1GHz) | 2.6GHz (최대 4.5GHz) |
캐시 메모리 | 9MB | 12MB |
2. RAM 메모리
RAM은 주기억장치라고 하는데 CPU의 캐시 메모리와 디스크 사이에서 데이터를 저장하는 역할을 해요. RAM은 16GB가 대세입니다.
3. 그래픽카드
그래픽카드는 꼭 외장그래픽이 달려 있어야 합니다. 내장그래픽 노노. 엔비디아 기준 지포스 GTX 1060 이상이면 무난합니다.
4. 화면 크기
15인치 이상은 돼야 오랫동안 작업할만 합니다. 화면이 더 크면 시원시원하고 좋겠지만 그만큼 무게도 늘어나고 가방에 안들어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겠죠?
5. SSD
디스크 용량은 최소 256GB인데 다소 빡빡한 느낌이 있어서 가능하다면 500GB로 가기를 추천합니다.
잠깐! 노트북 구매시 추가 고려사항
1. 가격
예산은 노트북 선정의 알파와 오메가입니다. 예산과 용도가 정해졌다면 사실상 노트북이 정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최소 100만원 이상은 돼야 쓸만한 노트북을 살 수 있습니다.
2. 무게
노트북 무게는 휴대성에 크리티컬한 요소에요. 본인의 통학 여부나 작업 장소를 생각해 봅시다. 그런데 한 곳에 말뚝박고 작업할 것이라면 데스크탑을 추천합니다. 아무래도 같은 가격대라면 노트북보다 데스크탑 사양이 훨씬 낫죠. 어깨가 아프긴 하지만 그래도 휴대 못할 정도는 아닌 기준은 제 경험상 1.8kg 미만입니다. 고사양의 노트북은 배터리 충전기만 600g 정도이기 때문에 노트북 본체와 더하면 2kg을 훌쩍 넘기 때문에 그 이상이면 아무래도 휴대는 어려워요.
3. 색재현율
노트북 화면마다 색을 표현해내는 정도가 다릅니다. 이를 sRGB라고 하는데 값이 낮을수록 색상 왜곡이 심해집니다. 노트북 상세 페이지에 관련 언급이 없다면 저사양의 액정이라고 보면 되고 보통 저렴한 노트북 라인은 sRGB를 포기합니다. 렌더링을 잘 뽑아내기 위해서는 색깔 왜곡이 있으면 안되기 때문에 sRGB 100%를 추천드립니다.
4. 배터리 용량
저같은 경우는 항상 배터리 충전기를 같이 가지고 다녀서 별로 신경을 안쓰는데요. 그런데 강의실에 어댑터가 없다거나 카페같은 외부에서 작업하는 경우가 있다면 배터리 시간이 넉넉한 것이 좋겠지요?
5. 발열
발열이 심하면 키패드가 뜨거워져 작업하기 불편할 수 있어요. 팬소음도 꽤 거슬릴 수 있습니다. 발열은 노트북 수명에도 안좋기 때문에 노트북 리뷰를 참고하여 고려하면 좋습니다.
6. 음질
저는 BGM을 들으면서 작업하는 것을 선호하는데 제 노트북은 음질이 안 좋아서 아쉬울 때가 있어요. 본인이 음악 마니아라면 고려해볼만 합니다.
이 외에도 확장포트, 키감, 디자인 및 마감, AS, 업그레이드 가능 여부가 있으니 필요에 따라 고려하셔서 만족스러운 결정하시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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